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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시작하기 전에 사업가 방정식 체크!

by simsim_Bella 2023. 4. 18.

 

이 책은 3개월도 못 채우고 프랜차이즈 주스 사업을 접었던 사촌과 그런 사촌을 보고 ‘적어도 3개월은 버텨야 비교할 데이터가 나오지’라고 말했던 어리석은 저와 같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사업에 멋모르고 뛰어들어 뼈저린 실패를 맛보았다면 이 책은 그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 일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제가 했던 말실수처럼 사업에 일자무식인 사람이 하는 조언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 있게 해주는 가이드 북입니다.

당신이 창업이나, 사업가나, 회사를 벗어나 혼자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먼저 읽기를 추천합니다. <당신은 사업가입니까>의 사업가 방정식은 당신이 간과한 것들을 알려주고, 당신의 ‘사업가’에 대한 구름 같은 환상을 현실화 시켜줄 것입니다.

왜 사업가는 검증 절차가 없을까?

저자가 왜 다른 위험하고 고수입의 직업은 검증절차를 걸치는데, 사업가가 되는 것은 검증 절차가 없을까? 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저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부분이며, 리스크로 따지면 사업을 하다 집이 망하는 것도 엄청 큰데, 왜 검증절차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의사들도 어려운 시험과 수년간의 인턴, 레지던트를 거치며 겨우 교수가 되는데 왜 사업가는 다를까? 사업가가 되는 길은 검증하기 힘든 걸까?

캐럴 로스는 책에서 그 원인과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미디어가 심어놓은 사업가에 대한 환상이 우리의 눈과 귀를 막았다고 얘기합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라고 하면 늘 언급 되는 빌게이츠도 한 번에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빌게이츠도 리스크를 줄여가면서 다음 스텝을 밟았습니다. 그가 IBM과 계약하기로 했을 때 그는 이미 여러 번 실패를 경험하고 어느 정도 레벨을 쌓은 뒤였고, 세간에는 그가 대학을 중퇴하고 바로 사업에 뛰어든 것처럼 묘사되지만, 사실 빌게이츠는 성공가도에 올랐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휴학 상태였습니다.

성공한 사람에 대해 미디어 상에 묘사되는 것들이 우리의 눈을 가린 것이죠. 캐럴 로스는 사업가에 대해 정의를 다시 내리며 창업을 죠비, 잡-비지니스, 사업가로 구분합니다. 죠비는 Job과 Hobby의 결합이며, 손뜨개를 해서 팔거나 캘리그래피 작품을 파는 것이 이에 해당됩니다. 잡-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이지만 직업을 가진 것으로 한 명 혹은 몇 명이 수행하는 사업입니다. 규모가 크지 않고 자본 가치를 형성하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개인 미용실, 개인 카페와 같은 것들입니다. 진정한 사업이란 자본가치를 가지면서 특정 개인에 의존하지 않는 사업을 뜻합니다. 카페여도 체인이 여러 개 있는 것은 진정한 사업이라 할 수 있겠지요.

사업가 방정식- 체크할 5가지

그렇다면 사업가가 되기 위해 체크해야 할 5가지는 무엇일까요? 우선 사업 동기입니다. 여러분은 왜 사업을 하려고 하나요? 회사가 지옥같아서? 회사에서 나오면 내가 원하는 일만 할 수 있어서? 책에서는 사업동기에 대해 13가지 오류를 제시합니다. 그 오류를 통해 사업가가 되었을 때 진짜 자유시간을 얻을 수 있는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말해줍니다. 동기목록을 만들고 그 동기가 사업을 하기 위한 동기인지 객관적으로 살피십시오.

두 번째는 타이밍입니다. 타이밍은 당신의 현재 환경과 관련이 되어있습니다. 지금 사업을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 주변의 가족에게 가는 리스크가 없는지, 어떤 리스크라도 감당할 책임감이 있는지? 또한 스스로의 경험이 사업을 할 수 있을 정도인지, 인맥은 충분한지, 개인 재무상태는 어떤지 냉철하게 평가하십시오.

세 번째는 성격입니다. 당신이 사업가를 할 성격인지 잘 살펴야 합니다. 당신은 리더 역할을 수행하나요? 당신에게 15명의 직원이 있고 그들을 잘 설득하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나요? 자신이 저지른 실수가 아니더라도 책임을 질 수 있나요? 사업은 끊임없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당신이 사업가 성향과 100%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업가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예상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기회입니다. 저자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당신에게 진정으로 이익을 가져다 줄지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추정 재무제표를 만들어서 리스크에 대한 이익이 산출되는지 직접 계산해봐야 합니다. 사업에 있어 ‘숫자’와의 친밀도는 절대적입니다. 전문가처럼 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재무제표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리스크입니다. 저자는 보상과 리스크의 간의 균형을 체크해봐야한다고 말합니다. 직장인이었을 때 당연하다고 여겼던 비품들 뿐만 아니라, 신용, 영향력, 연락처의 힘은 거의 제로(0)에 가깝습니다.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대신, 실수를 저지르는 직원들이 있을 것입니다. 직원들이 일하면서 진행하는 모든 계약서에는 당신의 이름이 적힐 것이며, 직원이 저지르는 모든 실수는 모두 당신의 책임입니다.

꿈 실현가가 되자

책을 읽다보면 사업의 꿈을 접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오히려 사업가가 되어야겠다는 확신을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은 후에 ‘지금은 사업을 시작할 타이밍은 아니다. 그러나 사업의 동기가 확실하므로 잡-비즈니스 형태라도 시도해 보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실패할 것을 알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고 실패를 맞딱드리는 사람의 자세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추후에 사업을 진행하면서 성공하면 좋겠지만 만약에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에서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그 실패 또한 저의 발전이 될 것입니다.

죠비든 잡-비지니스든 진정한 사업이든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시도하는 것을 권합니다. 실패든 성공이든 배움의 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다만 이 책의 내용을 이따금씩 떠올리면서 현실적으로 당신의 생각과 목표를 조망할 필요가 있습니다. 몽상가보다는 꿈 실현가가 더 멋지지 않나요? 이 책은 그 가능성을 올려줍니다.

캐럴로스는 책에서 사업가가 실제로 겪어야 할 일들을 현실적인 어조로 말해주면서, 사업에 대한 환상을 깨부숩니다. 사업을 겪으면서 실제로 일어날 일들을 사례를 들면서 얘기해주는데, 어떤 사례들은 “정말 진심으로 내가 사업을 해야 할까?” 하는 의문을 남길 정도로 끔찍한 사례들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벗어나고 싶나요? 창업을 하고 싶나요? 열심히 벌어서 모은 돈으로 자유를 누리고 싶나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이 책을 먼저 읽기를 추천합니다. 책에 가이드 된 사업가 방정식 연습을 통해 개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십시오. 사업 시작은 그 후에도 늦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업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물어야 할 것은 ‘정말 사업가가 되어야 하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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