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리뷰

<행복한 이기주의자> 나의 행복을 위한 똑똑한 결심

by simsim_Bella 2023. 4. 13.

이 책은 퇴사 이후 6개월이 지나 나의 체력과 감정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을 때 읽기로 고른 책이다.

나는 웨인 다이어의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만나게 된 것을 너무나도 감사히 여긴다. 이 책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각인시켜준 책이다. 또한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다. 웬만큼 사람의 심리를 다루는 책 중에서도 이 책은 여러 주제를 농축하고 있다. 여러 번 곱씹으면서 읽기를 추천한다.

책에서 웨인 다이어는 자기를 사랑하는 법 10가지를 알려준다. 그중 유독 마음이 갔던 2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라-자기혐오

캐나다에 유학을 하였을 때, 홈스테이 MOM이 나에게 영어를 잘한다고 얘기했다. 나는 으레 한국인들이 그렇듯 겸손하게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아직 나의 영어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보통은 이렇게 끝났을 대화가 ‘아니야 너 영어 잘해’. ‘아니에요 아직 멀었어요’하는 걸 계속 주고받았다.

끝맺음이 어떻게 났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웨인 다이어는 칭찬을 칭찬으로써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 자기혐오 중에서도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자기 거부 현상’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자신의 가치를 타인이 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재능이 있거나, 능력이 있거나, 혹은 예쁘다고 칭찬받아도, 운이 좋았다고 말하거나 칭찬 자체를 거부하게 된다. 스스로 재능이 있어도 믿지 않는 상태이다.

이런 현상은 어렸을 때 외부의 평가와 자기 가치에 대해 동일시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웨인 다이어는 말한다. 실수하더라도 다음에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마음먹고, 자신의 가치가 깎이거나 훼손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나의 가치는 온전하며 누군가에게 ‘나 대단하다’고 떠벌릴 필요가 없다. 나의 모습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부족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그 가치평가가 나 자신과 한데 묶여서는 안 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방법이다. 혹여 스스로가 자기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면 먼저 자기 비하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동시에 그 말을 정정하면서 ’아니야, 나는 오늘 열심히 했어, 잘했어‘하고 입 밖으로 말을 내뱉는 것이다. 여러분은 존재 자체로도 소중하다.

두 번째, 남의 눈치를 보지 마라-인정욕구

최근에 수영 수업하면서 자주 들은 말이 ’자신감 있게 하세요! 자신감 있게!!’이다. 자신감(자신감)의 한자 뜻을 풀이하면 ‘자신을 스스로 믿는 감정’이다. 여러분은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결정해야 할 때 자신을 믿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없다. 나는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주위의 의견을 한데 모으는 방식을 선택했다.

웨인 다이어는 학교와 사회가 사람을 ‘눈치 보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한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학교는 눈치 보는 사람을 만드는 붕어빵 공장이다. 학생은 학교의 교칙을 따르며 교사의 말대로 따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게 되어있다. 교사의 눈치를 보면서 착한 사람, 교칙을 잘 따르는 사람이 되는데 훈련이 되어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며, 인정받아야 자신의 가치가 크다고 여기게 된다.

‘인정욕구’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생산력이 높아지는 욕구라고 나는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인정욕구가 높은 편인데, 처음에는 인정욕구가 높다는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인정욕구가 높다는 것은 나의 평가의 대부분을 남에게 의존한다는 얘기이다.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사회가, 상사가, 주위 사람이 나를 인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웨인 다이어는 이런 생각의 기저에는 다음과 같은 가정이 깔려있다고 말한다. ‘자신을 믿지 마라, 먼저 다른 사람에게 확인하라‘. 한마디로 인정욕구가 높다는 것은 나의 행동, 감정, 가치가 타인의 평가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이다. 내 인생의 주도권이 다른 사람의 손에 있었다는 말이다.

책을 읽으며 이런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내가 왜 그렇게 우울하고 무기력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내 생각의 거절과 상사에 대한 보고에서, 혼나는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가치를 갉아 먹었다. 한동안은 그런 내 삶에 애도를 표했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라도 나를 믿고 사랑하면 된다.

책에서 가이드한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방법’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은 ‘세상의 50%는 어차피 나와 같은 의견이 아니다. 나도 그들의 의견에 동조해 줄 수 없으니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라’이다. 우리는 세상이 나에게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을 때의 씁쓸함에 익숙해져야 한다. 물론, 박수갈채를 받지 않는다고 나의 가치가 깎이는 건 아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자

우리가 자기혐오, 자기연민, 화, 자책감 등의 감정 오류지대에 빠지는 공통적인 이유가 있다. 책임을 남에게 전가할 수 있고, 자신에게 잘못이 없으며, 그것이 오히려 더 쉬운 선택이라는 점이다. 남 탓을 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성장하는 것은 뿌듯한 일이다.

주위에서 행복한 이기주의자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단순하고, 스스로 피드백하기는 하지만 남의 의견에 연연해하지 않고, 현실에 충실하고 늘 웃음이 가득하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가르치기보다는 배우고자 하고, 어떨 때는 굉장히 솔직하다. 사실 그들은 현실에 온 신경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뭘 하는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유튜브에서 김경일 교수는 ‘지금의 MZ세대는 고민이 많은 시기’라 말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 세대, 특히 내 또래 친구들은 우울증, 무기력, 번아웃 이 3중에 하나는 꼭 걸려있는 상태이다. 행복보다는 아픔을 말하고 그 아픔 속에 갇혀있는 것 같다. 나는 많은 사람이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치유하고, 위로받고, 성장하기를 원한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인생의 가치관(사고방식)을 바꾸고 싶은 분
  • 행복해지기 위해 자기 내면을 돌아보고 싶은 분
  • 심리적으로 힘들고 마음이 아픈 모든 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