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이저 도허티는 사업 DNA를 타고 태어나 초등학생 때부터 박람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고 실행력이 높은 사업가입니다. 그는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에서 무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사업가로서 가져야 할 지식들을 소개해 줍니다. 저는 이 책은 ‘사업의 정석’ 혹은 ‘사업 매뉴얼’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혹은 사업을 하는 도중에 문제에 부딪혔을 때 목차를 따라가기만 한다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디어 도출하기
프레이저 도허티는 사업바라기(창업을 소망하지만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들에게 경쟁사가 아닌 사람들에게 아이디어에 대한 조언을 구하라고 합니다. 초창기 아이디어 대부분은 완성도가 낮으며,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그저 환상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잠재고객을 소개시켜 줄수도 있고, 아이디어를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업계의 지인을 소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는 책에서 아이디어를 어떻게 도출하고 사업까지 발전시키는지 실제로 보여줍니다. 마치 유튜브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을 보듯이, 책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발전하고 실행에 옮기는지 서술합니다. 그는 무에서 창조해내는 독창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보다 생활에서의 재발견을 통한 특별한 아이디어 탄생을 더 강조합니다.
우선 관심사를 적고, 관심사 중에서도 사전지식이 있는 것들만 남기고 다 지웁니다. 좋은 아이디어란 나도 기꺼이 돈을 낼 만한 대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당신이 기꺼이 지불할만한 상품이 아니라면 과연 당신의 고객이 돈을 내고 그 제품을 살까요?
해결방안에 사업모델을 적용하기
이제 관심사에 문제점이 있다면 작성해보고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추가로 작성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해결점을 사업모델 적용하여 생각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사업모델은 광고, 대행사, 제휴, 컨시어지, 소셜커머스, 디지털 다운로드, 가정방문, 물류대행 서비스, 전자상거래, 프리미엄, 라이브 이벤트 등 총 26가지의 사업형태를 소개합니다.
저는 사업모델이 그렇게 다양하게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작은 것보다 큰 그림을 보는 성향이기 때문에 사업모델을 쭉 설명해 주니 사업에 얼마나 다양한 길이 있고, 어떤 식으로 이익을 창출해 내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생활에 존재하는 사업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고객을 끌어들이는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책의 경우 아마존에서 판매할 경우 디지털 다운로드 형태의 사업이고, 자체출판을 할수도 있으며, 지식 공유 사이트에 글을 올려 판매도 가능할 것입니다. 전자책을 단순히 전자책 사이트에서만 팔아야겠다는 1차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새로운 판매 채널을 뚫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디어의 시장성 검증하기
이제 소비자가 살만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면, 아이디어의 시장성을 검증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프레이저 도허티는 체크리스트 8가지를 소개합니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선으로 아이디어를 평가하십시오. 제가 체크리스트 8가지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할머니 테스트’였습니다. 아마 짐작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할머니한테 판매하지 못할 아이디어라면 당신의 소비자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할머니 테스트 아이디어를 한국에 적용한다면 부모님이나 세대가 다른 어른들에게 물건을 ‘기꺼이’ 살 것인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어른들께 아이디어를 설명할 때 어떤 ‘언어’나 ‘단어’를 활용했을 때 설득이 되는지도 함께 파악한다면 아이디어를 시장에 내놓을 때 소비자를 더 설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디어의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직접 물어보는 것이 답입니다. 프레이저 도허티는 잠재고객의 연락처를 구해 직접 전화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라고 얘기합니다. 그들에게 ‘도와달라고’직접적으로 얘기한다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의견을 공유하는 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을 도우려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며, 태도가 공손할수록 더 적극적입니다.
마치며…
프레이저 도허티는 책에서 독자들과 함께 사업 하나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사업에 대한 기초 지식을 알려줍니다. 48시간 내에 오트밀 사업을 창업하면서 아이디어를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그의 가이드는 우리가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해줍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직장 경험을 문득 떠올렸습니다. 어떤식으로 마케팅을 더 푸시할지, 신제품을 만들 때 이런 방식이었다면 더 좋았을 뻔했다던지, 더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문제가 무엇인지 등 직장인이 아니라 사업자 마인드로 회사를 바라보면서 해결점을 도출하고 대표의 결정이 일부 이해되었습니다.
프레이저 도허티는 아이디어를 꽁꽁감추고 실행하지 않는 창업바라기들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돈이 없어도, 시간이 없어도 주말의 48시간을 활용하여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직접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건 없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다면 그건 신이지 ‘인간’이 아니겠지요. 당신의 아이디어가 훌륭하다면 시장에게, 고객에게 물어보싶시오. 그들이 당신에게 더 훌륭한 아이디어를 알려주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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